최종편집 2021.10.22 15:3
 
전체 사회 행정 교육 경제 정치/종교 문화/역사 복지/건강 스포츠/여행 밀양방송
 
박스기사
 전체
 살며 생각하며
 시가 머무는 자리
 마음의 창
 재약산의 숨결
 소설
 현지르뽀
 歷史속의 密陽人
 문학/예술
 가치핸들
 기획
 社說
 초대석
 인물
 역사의 향기
 기고
 책이야기
 건강시대
 대선을 향한다
 총선을 달린다(밀양)
 발언대
 수필단상
 의정브리핑
 낙숫물소리
  가장많이본뉴스
정선 박용국 교
화천대유 "기절
짙은 고향 향기
코와 뜸
표상, 마음에
(화천대유) 대
나를 찾아 떠난
이제는 공유 리
마리안느의 가방
서조 윤영희 화
제5차 국도·국
석양에 온 여승
개세이(1) -
고성문화원의 역
사자평에 산중
밀양시, 주민참
국화, 그리고
밀양시 내년‘귀
‘제8회 나노융
밀양시, 작은성
 
뉴스홈 >기사보기
행복한 세상 만들기, 은악양선

[2021-05-26 오후 3:15:35]
 
 
 

내년은 대통령과 지방 선거가 있는 해이다. 정치권은 지도부 선출 등의 채비를 갖추면서 유리한 선거 구도를 만들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도 물망에 오르는 인물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 되고 있다. 그런데, 중앙과 지방을 가릴 것 없이 출마의 변은 비전제시에 앞서 상대방의 허물을 들춰내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경쟁자 간의 대치 프레임에서 선점하려는 전략이고, 사회적 토양은 이를 부추겨 왔다.

만연해 있는 대립과 반목의 사회상은 정치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병리현상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원인진단과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 근본적으로는 물질문명의 발달에 비례해서 정신문명이 따르지 못한 탓이 크다고 본다. 물질 중심적 사고는 필연적으로 정신의 황폐화를 초래한다. 물질과 정신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행복에, 국가적으로는 선진국에 접근하는 길이다. 그러면 정신문명을 어떻게 부활할 것인가.

여러 방안 중에서 우선하여 은악양선(隱惡揚善)을 실천했으면 한다. 은악양선은 상대방이 실수로 잘못한 행동은 덮어주고 선한 행동은 드러내준다는 뜻이다. 중용에서 공자는 순임금이 크게 지혜롭다고 했는데, 그것은 순임금이 묻기를 좋아하고 사소한 말이라도 잘 살펴서 은악하고 양선하였기 때문이다. 순임금은 은악양선하여 천자의 자리를 얻었는데, 우리가 일상에서 이를 실천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은악양선은 두 가지 차원에서 우리의 삶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계기가 된다. 먼저, 나 자신과 관련되는 성찰하는 삶이다. 누구나 복을 바라는데, 그 복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복을 만드는 실천방법은 예인조복(譽人造福)이다. 남의 공덕을 기리고 칭찬한다면, 그것이 곧 양선이 되고 양선의 결과는 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선인들은 화와 복은 문이 없고, 오직 사람이 부르기에 달렸다고 했다.

다음은 은악양선의 사회적 기능으로 타인과의 관계설정을 가늠해준다. 누구나 추구하는 행복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소유나 지배보다는 배려와 존중이라는 관계에서 찾아야 한다. 인간관계의 바탕은 주고받는 말에서 비롯된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가슴의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양선이 곧 좋은 인간관계의 출발점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은악양선의 심화는 상대방의 입장에 서는 역지사지의 단계로 진행된다.

은악양선을 실천했던 사례로 퇴계 이황 선생의 말씀은 울림이 크다. 어떤 사람이 퇴계에게 포은 정몽주 선생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허물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마땅히 허물이 없는 것을 찾아야지, 허물이 없는 데서 허물이 있는 것을 찾아서는 안 된다.” 누구나 완벽하기는 어렵다. 사람을 대할 때에 그 사람의 과오 없음을 받들 뿐이지, 과오 있음을 탓하지 말라는 것이다.

은악양선운동은 2년 전에 퇴계 선생의 16대 종손 등 유림을 중심으로 실천본부를 창립하면서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운동의 목적은 은악양선을 통해 사회구성원 간에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 밝은 사회기풍을 진작하는데 있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의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고 밝고 정이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실천본부의 이러한 취지와 노력은 사회운동의 신선한 촉매가 되어 왔으나, 하루아침에 확산되어 행복한 세상이 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은악과 양선은 본질적으로 내 자신의 성찰이 투영되어야 하고, 나아가 내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부터 실천해나갈 덕목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박창권/논설위원

.

 
 
 
산소 다른 사람의 과오 없음을 받아들이고 과오 있음을 탓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내가 원하는 진정한 나의 참모습이기도 합니다. 2021-05-28 09:45
밀양인 은악양선, 나와 우리 지역부터 실천해야 겠습니다.
순임금과 퇴계선생 이야기는 교훈이 큽니다. 감사합니다.
2021-05-27 19:05
내용
이름
   비밀번호
     
     
     
     

최근기사
밀양시, 혜산서원 ‘우리지역 문화재
밀양시, 예비귀농귀촌인 시티투어 성료
밀양 「한옥, 한복을 품는다」 프로그
밀양시–밀양교육지원청, 작
밀양문화재단, 관객과의 소통으로 완성
밀양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밀양(密陽
밀양시-해운대구 우호협력도시 결연 협
밀양시 농·특산물 명절꾸러미 인기 대
밀양시 지체장애인협회 카누선수들의 쾌
제23회 밀양얼음골 사과축제 온
감동뉴스
이웃과 나누는 행복한 일상
홀로사는 어르신 효도관광
수소원자에너지준위가 E1>E2>E3.
깜짝뉴스
누적 적자경영의 '밀양무역&#
세계최대규모 김치공장 밀양유치 확정
축협, 축산물품질경영대상 수상
 
전체 :
어제 :
오늘 :
(50423)경남 밀양시 북성로2길 15-19(내이동) 밀양신문 | Tel 055-351-2280 | Fax 055-354-0288
Copyright ⓒ 밀양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ly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