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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의 싸우는 기술

[2021-04-23 오후 3:30:09]
 
 
 

봄이 오면 어김없이 겨우내 움츠렸던 생물들은 본능적으로 기지개를 펴고 활동을 시작하기 시작한다. 식물들 역시 딱딱하고 얼었던 땅에서 초록들이 머리를 내밀며, 나무들은 뿌리를 통해 수액을 올리고 꽃을 피우며 그들의 삶을 시작한다. 마당 한 쪽에 전전긍긍하며 심어 놓은 내 입맛에 맞는 식물이 싹트기를 바래보지만, 그 또한 그들만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지 우리가 환영할 수조차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식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통해 우리는 위로 받기도 하고 기특해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들 역시 그들만의 삶의 터전에서 wellbeing하기 위해서 경쟁과 싸움은 피할 수 없다.

36억 년 전 지구에는 이산화탄소가 대기의 주성분이었는데 식물의 조상인 식물성플랑크톤이 태양광을 이용해 당을 얻는 광합성을 하면서 발생되는 폐기물이 산소였고, 산소는 대기 중에서 철이나 구리를 녹슬게 하는 그 당시로는 환경오염이었다.

산소는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오존으로 변하면서 상승하여 오존층을 구성하고 생물에게서 DNA를 파괴하고 살균작용을 하는 자외선을 오존층이 차단 흡수하는 역할을 하면서 바다 속의 생물이 지상으로 진출하고 산소호흡을 하는 생물조상이 탄생하였다. 산소는 독성이 있는 반면 튼튼한 콜라겐을 만들어 몸을 거대화하게 하였으며, 호흡을 통하여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고 이산화탄소로 식물들이 광합성을 함으로써 동물들이 필요한 산소를 배출한다.

동물과 식물의 가장 큰 차이로 동물은 다른 생물을 잡아먹고 사는 반면 식물은 다른 생물을 죽이지 않고 살아간다고 일반적으로 구별하고 있다. 하지만 식물들은 햇빛과 물과 흙의 확보를 위해 광합성을 위한 경쟁뿐 만아니라 물과 영양분을 빨아들이고자 땅속에서 벌어지는 경쟁은 대단하며 성장속도가 느리다면 영원히 그늘 속에서 사는 패자가 된다. 그러므로 식물도 생태계의 다른 생물과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싸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장미의 가시는 해충이 잎이나 줄기를 갉아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무껍질이 변한 것으로 가시로 주변 식물에 기대어 광합성에 유리한 선점을 하게 되므로, 장미의 가시는 방어가 아니라 공격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선인장 가시 또한 동물로부터 보호와 증발을 막기 위해 잎을 가시로 만들었고, 가시를 밀집시켜 줄기에 비치는 햇빛을 교란하고 공기 중의 수분을 흡착하여 체내온도를 낮추며, 잎 대신 줄기로 광합성을 하고 줄기에 물을 저장한다.

기생식물인 야고는 줄기도 잎도 없이 꽃만을 피우며 억새로 부터 영양분을 빼앗아 자라고, 꽃의 지름이 1미터나 되는 라플레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포도과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여 모든 에너지는 꽃을 개화하는데 사용한다. 실새삼(뿌리 없는 덩굴)은 막 싹을 틔운 무렵에는 뿌리가 있지만 숙주식물을 발견하면 줄기를 감아 영양분을 흡수한다.

교살식물인 반얀트리는 식물의 종자가 새의 배설물로 나뭇가지 위에 떨어져서 성장하다가 토양에 닿으면 급속하게 성장하여 감았던 나무가 빛을 보지 못하여 죽게 만들고 굵은 뿌리가 단단하게 자라나 독립수로 성장하게 된다. 겨우살이는 새의 배설물로 식물(낙엽수)의 나뭇가지에 부착되고 체내에 뿌리를 내리고 영양분도 섭취하기도 하지만 또한 스스로 광합성을 하여 반기생식물이라 불린다.

잡초를 뽑으면 잡초가 다시 올라오는 게 일반적인데 미리 땅속에 많은 종자를 저장해두고 있다가 잡초가 뽑히면 빛이 들어오고 새로운 종자가 싹을 틔운다. 질경이는 밟히는 순간 씨에 붙은 점액성 물질이 신발이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고 민들레는 바람을 타고 이동하여 뿌리를 내린다.

경쟁의 또 다른 방법으로 타감 작용(Allelopathy)이 있는데, 호두나무나 적송아래에는 다른 나무가 발아하는 것을 방해한다. 양미역취의 타감 작용은 뿌리에서 독성식물을 내뿜어 주변식물의 발아나 성장을 억제하고 혼자 성장하다가 자가 중독으로 주위 식물을 몰아내고 공격할 상대가 없어지면 독성분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쳐 스스로 성장이 방해가 되는 현상으로 자멸하면서 영역의 균형이 생기기도 한다.

식물은 생존해 가면서 단지 다른 식물하고만 경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식물이 만들어낸 물질은 모든 식물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있어야 하는 물질인 동시에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병원균의 침입을 받으면 싸움이 치열해지고 때에 따라서는 침입을 받은 세포가 병원균과 함께 스스로 사멸하여 식물을 보호하기도 한다. 식물과 곤충과의 관계는 한걸음 더 나아간다. 힘이 없는 식물이 막강한 해충을 쓰러뜨리기 위해 먼저 생각하는 것은 독살이었다. 그래서 식물들은 온갖 독성물질들을 조합해 자신을 지키지만 곤충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극복하고 식물을 먹는다. 이러한 수많은 투쟁을 거치면서 마침내 식물이 선택한 방식은 다른 생물과 공존관계였다고 한다. 식물과 병원균의 공생에서 보는 거처럼 식물은 병원균을 회유하여 양쪽 다 이익을 얻어낼 타협점에서 공생을 도모하기도 하고, 꽃가루를 탐하는 곤충은 꽃가루 운반책으로 쓰며, 씨방을 비대하게 만들어 그것을 먹이로 주는 대신에 씨를 옮기도록 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식물과 대적하는 분야별로 상호간의 힘겨루기는 그 모양새가 조금 다르지만, 결국 식물은 다른 생물과의 공존을 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안위가 조금 위태로울 지라도 공존을 선택함으로서 완전한 도태나 멸망을 피하고 그 긴 세월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고 살아내 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작은 화단에 작년 열심히 캐서 갖다 심은 둥글레가 쏙쏙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즐거움뿐 만아니라 먼저 들어와서 세력을 펼치고 있던 어성초들의 관대함 덕분으로 그들의 공존을 지켜볼 수 있게 된 것 또한 고마울 뿐이다.

 

박슬기/밀양신문평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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