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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이야기>
최낙언 지음/행성B잎새 발행
[2016-10-31 오전 11:13:00]
 
 
 

그 어느 때보다 미식과잉시대다. 미디어 속 쿡방과 먹방 프로그램들이 넘쳐나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더 나은 맛집을 찾기 위해 오늘도 수고로움을 감수한다. 인터넷 방송에서는 먹방 BJ들이 대세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화면을 통해 그들의 ‘먹는’ 모습을 감상한다.

인터넷 검색창에 ‘맛집’이라고만 쳐도 각 지역별 메뉴별 수많은 음식점이 검색된다. 한 끼 해결할 ‘맛’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런 음식의 풍요 속에 사는 지금 정말 내가 좋아하는 맛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맛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엉터리 맛집과 절대적 미식기준에 길들여져 가장 주관적이어야 할 맛이 점차 획일화되고 있다. 맛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음식에 대한 편견과 오해도 그만큼 늘어났다. 음식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지금, 맛이라는 주제로 방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사이비 과학에 휘둘려 잘못된 맛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했다. 더불어 음식의 문화와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에 인문학을 더한 맛 종합 해설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음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 요리사를 꿈꾸는 학생들, 음식을 조리하는 셰프들, 또 매일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만드는 주부들이 읽으면 좋다.

맛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또 다른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맛의 진정한 감동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맛은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즐거움이니 당연히 음식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음식 자체가 설명하는 것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나트륨이나 당류 줄이기 운동, 소금과 설탕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듣지만 왜 짜기만 한 소금을 줄이는 것이 그렇게 힘든지 일반인들이 그 이유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가장 일상적이고 강력한 쾌락임에도 맛의 실체에 대해 모르는 채 온갖 맛집을 찾아다닌다면 자신의 취향을 알기는커녕 맛을 제대로 즐길 수도 없을 것이다.

저자는 맛은 제대로 알수록 더 황홀하게 즐길 수 있고 자신의 취향에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맛의 과학’은 불모지나 다름없다.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지식마저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경우가 태반이다. 이 책을 통해 음식과 맛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박주연/세원문고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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