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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인생길에

[2019-12-13 오후 3:44:54]
 
 
 

인생의 여정을 등산길에 비유한다. 정상에 도착했다는 것은 인생의 최고점이다. 또한 마지막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정상에 서면 언젠가는 내려온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보다 빨리 내려온다. 나이가 들면 속도가 빨라진다. 한해가 금방가고 얼굴에 주름살이 더해간다.

은퇴를 한다는 것은 물러나거나 소외되는 것이 아니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살게 된다는 의미다. 은퇴하고 나면 젊은이들이 전혀 맛 볼 수 없는 놀라운 인생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은퇴 후에는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을 다스려 평온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을 이해하고 품을 수 있어 다른 사람에 대하여 관용을 가지고 포용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지난날의 위치를 내 세우려고 하지 말고 늘 겸허한 자세를 갖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삶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더 청청하고 풍요로운 삶의 멋을 보여 주어야 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젊은이들이 생각해 낼 수 없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삶의 자세를 갖느냐이다. 은퇴 후에도 자신이 은퇴 사실을 모르고 모든 것을 은퇴전과 같이 하려다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은퇴 후에는 은퇴한 사람답게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은퇴한 사람은 자신의 일에 대하여 죽은 사람처럼 대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혈기를 부려서는 안 된다. 늙는다는 것이 무의미한 세월의 축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세월의 가산에 따라 경험과 지혜와 덕성이 아울러 쌓여 감을 말하는 것일진대 노인들이 몸에 지니고 있는 겸양과 인내의 미덕은 결코 일조일석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라 장구한 시일을 두고 세파의 인정에 씻기고 닦인 연후의 기풍이 분명하다.

은퇴 후의 삶은 버려지거나 포기해야 하는 삶이 아니라 새롭고 기대할만한 삶이다. 그래서 은퇴 후의 인생은 내리막길임을 생각하고 더 아름답고 풍성한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여 멋진 노후생활을 영위해야 한다.

 

조관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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