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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 순례길 절제하며 걸으며
(Los Arcos-- Logrono 29.6km)
[2020-12-13 오후 4:04:01]
 
 
 

Santiago 순례길 갈래는 대충 12개란다. 그중 순례자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은 3개란다. 프랑스 북부 해안길 포루투칼 해안길 스페인 북부 내륙 횡단길 이 셋 중 10명 중 8명이 스페인 내륙길을 걷는다.

현재 필자가 걷고 있는 프랑스 생장피에데에서 출발해 약 30여 개 중간 역 같은 도시를 거쳐 최종 목적지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는 코스가 단연 인기 최고이다.

이 코스가 순례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해안길 보다 해발 고도가 달라 그 곡선미가 천의 얼굴이고 쉽게 숙소를 잡을 수 있어 그렇다. 그리고 다양한 나라 다양한 순례객들과 어울릴 수 있어 그렇다. 다른 코스에 비해 거리가 좀 먼 것이...

어제 배낭을 보내는 바람에 목적지 Los Aroco에 좀 오후 130분경 도착했다. 23km 5시간 30분 만에 완주한 셈이다. 걷다가 하도 감상할 곳이 많아 멈춘 시간이 더 많았다. 동네마다 조각 예술품 같은 명품 교회들을 일일이 둘러보았다.

중세 시대 가톨릭이 부흥할 때 세워진 교회들이다. 이 교회들이 긴긴 세월이 흐르면서 비바람에 깎이고 쓸리고 교회 비문들이 희미해졌다. 전에 비해 성도들 신앙심도 퇴색해 조금 스산해 보였다. 여기 스페인도 농촌엔 인구가 자꾸 줄어 빈집이 많이 보인다.

이곳 공립 알베르게도 비수기라 문을 닫았다. 사립 알베르게 카사(Alberge de casa)가 문을 열어 찾았다. 필자가 유일한 손님이다. 요새 순례객들이 없어 시설 관리가 영 허접했다. 숙박비도 공립보다 비쌌다. 13 유로.

짐을 정리하고 좀 쉬는데 어제 Estella에서 같이 만나 지낸 3명이 이 숙소에 도착해 서로 반겼다. 이들과는 벌써 3일째 같은 숙소를 썼다. 맛띠아, 페르난도, 치치파 모두가 스페인어를 잘해 살만했다.

오늘도 이탈리아 사나이 치치파가 쌀을 넣은 닭죽 요리를 만들었다. 그것도 4인분. 나도 슈퍼에서 참치 통조림 감자 양파를 사서 참치 찌개를 만들려고 했는데 기회를 치치파에게 빼앗겠다. 그 맛이 삼삼해 절로 잘 넘어갔다. 이런 재미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아닌가?

트래킹 여섯 번째 날 1221일 역시 새벽 4시경 일어나 혼자만의 큐티를 가졌다. 지내온 거리 동네를 떠올리며 그동안 무사했음을 감사했다. 더 감사 더 인내 더 절제 이런 화두를 가슴에 깊이 새겼다.

오늘 걸을 길이 평일보다 좀 더 멀다. 30km 한 일주일 지나면서 배낭이 영 가벼워졌다. 가져온 먹거리들이 모두 사라졌다. 7kg 정도 될까 말까? 오늘도 아침 8시경 정든 Los Aroco를 뒤로하고 오늘 목적지 Logrono로 향했다. 오늘 워킹할 중간 작은 도시들 Sansol Torres del rio Viana 등이다.

산솔, 토레스 델 리오 동네는 그냥 평범했다. 긴긴 포도밭과 밀밭이 이어졌다. 약한 비가 내렸다 덮쳤다 했다. 한 일주일 걸어 그런지 다리에 힘 좀 더 생긴 것 같았다. 한 서너 시간 걸어 비아나 동네에 이르러 스페인 고풍 교회 거리를 만났다. 마치 스페인 모형 전통 교회와 거리를 감상했다.

순례길은 모든 구간이 다 특색이 있다. 다리 교회, 자연, 수도원, 솔숲 등. 오늘 목적지 Logrono 3km 앞두고 솔숲 길이 한 1km 정도 이어졌다. 정감과 함께 고향 길을 걷는 것 같았다.

목적지 Logrono에 다 왔다. 엠브리 강으로 가는 큰 시내가 시내를 가로 지르고 있었다. 위에 놓인 다리가 명품이었다. 인구 18만 한참 큰 도시였다. 오후 3시부터 일을 시작한 무니시팔 알베르게에 여장을 풀었다. 지금까지 만난 알베르게 중 최고 시설이 좋았다.

1박 숙박비가 7유로 우리 돈 8천원. 순례자들한테 최고의 서비스를 스페인 정부가 하는 것이다. 코시나르 두챠 알바뇨 라바도라 도미토리 등. 오늘도 순례객해야 전부 다섯이다. 그제부터 시차는 달라도 같이 움직이는 4명에 러시아에 온 엘레나가 합류해 다섯이다.

숙소 도미토리에 자리를 잡고 시내 탐방에 나섰다. 바로 이웃이다. 18만 명 인구 도시답게 모든 게 질서 정연 고풍스러웠다. 중심 교회 광장에 자유 음악회가 열렸다. 금관악기 3중주 클라리넷 3중주 연주가 오늘 30여 킬로 워킹 피로를 확 날려버렸다.

800km 순례길 먼 것 같았지만 오늘과 같은 이벤트 행운을 만나면 금세 최종 목적지 콤포스텔라에 꼭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필자는 이번 순례길 여행 응겹결에 결정하고 나섰다. 좀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걸을수록 참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이 되었다. 도전은 용기 있는 자만 할 수 있다. 오늘도 무사함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 순례객들과 친교를 하며

주태균/코이카11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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