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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 수목원 효시 도시 -밀양

[2021-07-14 오전 10:54:58]
 
 
 

가고픈 밀양! 살고픈 밀양!

스위트 워터 타운(24)

 

수생 수목원 효시 도시 -밀양

 

뭍에서 자라는 나무를 관리 전시하는 수목원(樹木園)은 전국에 각 시도별로 한 개 이상씩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수생 수목원은 아직 하나도 없다. 수 생태원은 서천의 국립생태원을 비롯하여 소규모로 몇 군데 있다. 그러면 필자는 왜 하필 이름도 생소한 수생(水生) 수목원을 조성하라고 뜬금없는 얘기를 꺼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필자는 이노베이터(innovator)로 보통 사람과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산천은 축복받았다. 삼천리강산을 둘러보면 초목이 자랄 수 없는 불모지(不毛地)가 없다. 즉 사막이나 큰 돌무더기나 황무지가 없다. 이런 천혜(天惠) 속에 살다 보니 나무가 귀한 줄 잘 모르고 있다. 더구나 수생 수목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부북면의 위양지에는 아름드리 수생목이 몇 그루 있어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있다. 위양지는 근자에 널리 알려졌지만, 청송 주산지의 수려한 왕버들 풍경은 지금도 캘린더(calendar)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였다. 그런데도 우리는 경치에만 관심이 있고, 물속에서 자라는 나무를 보고 그저 신기하다고만 여기고 만다. 필자가 아쉬워하는 바는, 본 풍경을 보고 국민 대다수가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환호하지만 정작 물속에 나무를 심을 발상을 하지 않음에 있다. 즉 등산이나 관광차 가서 본 지식은 교실에서 판서로 배운 지식에 밀려나 겉돈다는 것이다. 심지어 다습 기피(忌避) 식물을 연상하며 물속에서는 나무가 자랄 수 없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수생식물을 중히 여기고 가꿔야 할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질 정화력이 수초(水草)보다 수배~수십 배 뛰어나다. 물속에 있는 퇴비기를 흡수하여 수질이 정화되는데 흡수량이 수초와 수목은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 더구나 요즘처럼 산에 숲이 많이 우거져 낙엽 썩은 물이 하류로 내려오기에 더더욱 수생목 식재 시급하다. 또한 계곡의 건천화로 선상지의 무성한 잡초가 월동하면서 썩어 죄다 퇴비로 변해 부영양화가 가중된다. 둘째, 수생 수목은 수면(水面) 위로 높이 자라 가지를 뻗어 그늘을 형성해 수온 상승을 막는다. 이로써 녹조 발생을 억제하고 물속 물고기 서식에도 친환경적이다. 셋째, 수목을 심어 놓은 풍경은 어디든 아름다운 조경 효과를 창출한다. 넷째, 수생 수목은 잘 키우면 목재(木材)로도 쓸 수 있다. 따라서 밀양이 여타도시보다 앞서가려면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아직 관심밖에 있는 수생 수목에 투자함이 바람직하다. 또한, 타 도시 보다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야 국가 정책자금 지원도 수월하게 받을 수 있고 국내 및 해외에서의 목재 연구가, 수질 연구가, 생태연구가, 일반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좋다.

현재 수생 수종은 왕버들, 수양버들, 낙우송 정도로 아주 적다. 낙우송은 뭍이나 물속에서 공히 자라며 자태가 깔끔하고 야무지다. 심도 있는 효용 연구가 필요한 수종이다. 필자는 이러한 수생목의 필요성을 일찍 깨달아 삽목(揷木) 증식하는 법도 연구했다. 물속에서는 삽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토록 다습을 싫어한다는 뽕나무를 뭍에서 꺾꽂이하여 뿌리를 내리게 한 다음 수중(물속)에서 이렇게 키워냈다.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모든 식물은 삼투압의 원리에 의해 영양을 흡수한다. 따라서 물속에서 키우는 방법을 심층 연구하면 다양한 수종(樹種)이 개발되리라 본다. 또한, 강변에 많은 수생목을 심으면 4대강의 보 건설로 인한 녹조 시비는 우매(愚昧)한 자들의 논쟁거리였다고 판명나게 된다.

 

박삼식/기술사업정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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