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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지인사칭 메신저 사기 조심하자

[2019-04-03 오전 9:51:14]
 
 
 

지난 2월 중순 경남 밀양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자신의 딸 이름으로 “급한 일이 있으니 돈 95만원을 바로 빌려달라는” 카톡을 받았다.


피해자는 자신의 딸 이름으로 카톡이 왔기 때문에 아무 의심 없이 불러주는 계좌로 돈을 송금했고 나중에 사기당한 것을 알고 확인해보니 상대방의 계좌에서는 벌써 돈이 인출된 상태였다.


최근 이와 같이 카카오톡 상에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여 돈을 빌려달라는 속칭 ‘메신저피싱’으로 불리는 사기 수법이 증가하고 있다.


‘메신저 피싱’은 휴대전화에 깔려있는 메신저의 아이디와 프로필을 똑같이 복제해 가족과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돈을 갈취하는 사기 수법이다.


피해자들은 평소 자신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가족 또는 지인들의 프로필과 대화를 하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고 돈을 보내기도 하고 전화를 하려고 하면 사기범들은 “전화기가 고장이 났다”, “지금 전화를 할 수 없는 곳이다”라며 전화를 회피하기 때문에 속아 넘어가기도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1~10월까지 발생한 메신저피싱 범죄는 6764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7배 넘게 늘어났고, 피해금액도 144억 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73.6%나 증가했다.


이렇게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메신저 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첫 번째, 메신저 피싱 사기범들은 100만 원 이상 송금 시 30분 동안 돈을 인출하지 못하는 지연인출제도 때문에 대부분 99만 원 이하의 돈을 송금해줄 것을 요구한다. 


두 번째, 휴대전화 백신 업데이트, 계정 비밀번호의 주기적 변경 등 개인정보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돈을 거래하기 이전에 무조건 상대방과 전화통화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최근 ㈜카카오에서 메신저 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누군가가 해외에서 카톡을 하게 되면 상대방 프로필 화면에 빨간 지구모양이 뜨도록 설정 해놓았다. 메신저 피싱 사기범들 상당수가 해외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방의 프로필에 빨간 지구본 모양이 보이면 메신저 피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메신저 피싱과 같이 금융사기 수법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내 재산은 누군가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켜야 하고 그러려면 내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노력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종민/밀양경찰서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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