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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강 문화예술의 거리 ‘터’ 다진다

[2019-04-10 오후 2:23:33]
 
 
 

(박장길 밀양예총지회장(오른쪽)과 김세화 밀양미협지부장(왼쪽))

 

프랑스에 간 사람들은 대부분 파리 북부에 있는 몽마르뜨 언덕을 찾는다.
그곳은 시대에 따른 미술사조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문화·예술적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고, 창작과 예술의 장소로 그림을 그리는 많은 무명화가들을 볼 수 있고, 거리공연과 함께 CD를 판매하는 무명가수와 악사들을 만날 수 있다.


열정만으로 가득 찼던 가난한 예술가 로트렉, 고흐, 고갱 등의 화가들이 커피와 독주를 마시며 밤새 어울리던 곳이기도 하다.


몽마르뜨 언덕이 유명한 것은 사크레쾨르 성당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19세기부터 많은 화가들이 모여들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테르트르 광장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명소의 자리. 그곳엔 누군가에 의한 역사의 시작이 있었다.


밀양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영남루의 모습은 아름답고 장엄하다. 그 영남루를 마주하는 밀양강변의 둑길은 포장되기 그 이전부터 밀양의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림을 그렸던 추억의 길이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화가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밀양출신 예술가들의 어린 시절이 그러했고, 선조들의 시절 또한 그러했을 것이다.


역사적 전통의 아름다운 영남루가 있고, 도심을 흐르는 강물이 그림처럼 굽어 흐르고, 근처엔 재래시장의 운치와 정겨움이 있고, 나무와 어우러진 둑길의 낭만이 살아 있는 곳.


이곳 둑길에 수많은 예술가들의 활동이 살아 있고 근처의 까페와 식당가가 예술과 함께 호흡해 줄 수만 있다면, 이곳은 세계가 주목하는 또 다른 명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그 때가 언제일지 알 수 없지만 그 때를 위해 어렵고 힘겹지만 그 역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기로 한다.    

 

⊙역사의 시작
‘밀양강 문화예술의 거리展’
이것이 그 역사의 시작을 담은 이름이다.


우리 지역 사회에 새로운 문화, 예술,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예술의 거리를 조성하여 국제적인 문화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축제의 장으로 확장시켜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한국예총밀양시지회(지회장 박장길)로부터 시작된 이름인 것이다.


‘바람부는 날 너를 만나다’란 주제로 영남루에서 해천공연장, 진장 둑을 따라 걷는 이 거리展은 지난해 처음으로 7월부터 11월까지 총5회 전개됐다.


밀양예총 산하의 8개 지부가 힘을 모으고 한국미술협회 밀양지부가 그 중심에 섰다.


박장길 밀양예총지회장과 김세화 밀양미협지부장 그리고 운영위원들의 열정이 가득한 현장을 찾았다.


올해 밀양미협지부장으로 취임한 김세화 지부장은 “큰 역사의 시작 한 가운데 밀양미협지부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역사를 향해 디딤돌을 놓는 것이 우리 지부의 꿈과 비전이 될 것이다”고 강조한다.


박장길 지회장은 “지난해 첫 걸음마를 시작한 거리전은 설문조사를 통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한걸음 성숙한 축제로 승화될 것이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또 다른 시작
올해 거리전은 5월 25일(토) 26일(일), 10월 5일(토) 6일(일), 11월 2일(토) 3일(일) 총 6회로 오전 10시 개장하여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5월 25일 개막식은 오후 1시 식전행사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TV인기프로인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현하는 탈북 어코디언 악사로 유명한 유현미, 윤설미 듀엣과 대구 국악악단, 이탈리아 유학을 마친 지역 소프라노 성악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빠 힘내세요’를 작곡한 거리악사 한수성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여 폭을 넓혔다.


또 거리악사, 미술체험, 특별행사, 공방참여, 공연행사, 버스킹 등은 희망 참가접수에 의거 모집하여 다양하고 풍성하며 신선감을 높였다.


또 지난해 참여 희망자가 많았던 미술체험 행사를 늘려 참가의 폭을 넓혔고, 지역 경로당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그림엽서 체험도 신설해 그야말로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또 해천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야외공연행사도 거리전이 끝난 후로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거리전이 진행되고 있는 시각인 오후 2시부터 진행하도록 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거리전과 공연이 어우러져 활기를 더하고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도록 한 것이다.

 

⊙카페와 미술
거리전 주변 10여 개의 카페에 미술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카페와 고급예술문화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 환경으로 조성해 나가게 될 예정이다.


80여 명의 작가가 카페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게 되고 창녕·함안미술협회 및 의령예술촌과 안동, 양산, 마산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출향작가가 참여하는 등 작품의 다양성을 확대했다.


특히 밀양과 자매결연 도시였던 일본의 오미하찌만 작가까지 참여하는 등 국제적 규모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


이 전시회는 5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8개월 간 진행된다.


그림을 통하여 감성의 깊이를 더하고 차 한 잔의 여유로움과 예술적 품위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밀양예총은 또 다른 미술의 세계를 기획하고 있다.


11월 경 작업이 왕성한 밀양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200호 이상의 대작을 기획 전시할 예정에 있다.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전시될 이 기획전은 아트센터 개관 후 처음 진행되는 대형작품 전시회이며 관객들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기회이기도 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품고 있는 지역, 토속적이고 보수적인 특별한 색채를 간직하고 있는 지역, 예향의 도시라 불리는 이 밀양을 재해석한 중견작가들의 감성과 상상력과 다양한 형상화, 한국화와 서양화의 특징들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길은 멀어도
우리는 우리가 기대하는 밀양강 문화예술의 거리가 언제쯤에나 안착될 것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수많은 고뇌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그 역사적 순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 스스로 이 거리의 문화와 예술을 누리고 향유한다면 그것이 곧 세계화로 가는 길일 것이다.


돌아 서는 기자의 등 위로 촘촘히 기록된 행사 계획서를 한자 한자 분석해 가며 땀을 쏟고 있는 박장길 지회장과 김세화 지부장 그리고 운영위원들의 열정의 열기가 포근히 감싸왔다.   

 

 
▲ 영남루와 밀양강 그리고 진장둑이 어우러진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 밀양강문화예술의 거리전 시작을 알리고...


 

박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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