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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허무 인가

[2019-09-03 오후 5:59:46]
 
 
 

우리인생은 살다가 다 버려두고 간다. 순간만 살다 죽을 것을 우리는 왜 굳이 애쓰며 사는가? 다 사라질 것을 우리는 왜 붙잡고 있는가? 우리의 존재 조건이 모두 허무다. 우리는 허무를 관찰하고 투쟁한다. 허무를 생각하며 나는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자신을 허무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허무를 관찰하고 투쟁하도록 하는 참 모순적인 것이 삶이다. 삶과 죽음을 연결시켜 죽음 쪽으로 살펴보면 삶이 더 또렷하게 드러나고 충실해진다.

자기존재의 가치는 영원이 교차하는 성스러운 자리다. 허무와 무한은 인간이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존재적 명령이자 사명이다.

허무는 진실한 모습이며 가치가 아니라 사실이다. 행복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니 행복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우주는 원래 허무하다. 우리는 점점 우주적인 삶의 경지로 이동한다. 결국 우주적 삶은 모순적 상황에 처한 매우 미미하고 고독한 주체가 용기를 발휘하는 그 어떤 찰나적인 순간에서 피어난다.

인간의 삶이 먼저다. 무엇을 바꾸어도 모든 것을 움직이는 인간이 무자비하고 이기주의라면 세상은 좋아질리 없다.

대지에 뿌리를 깊이 내려야 비로소 그루터기가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감사와 사랑을 모르는 불감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겸손해지고 다른 사람의 삶을 볼 수 있다. 세상사 모두에는 우연은 없다.

결과만 보지 말고 과정을 보자. 내가 선택한 길에 결과를 두고 남을 원망하지 말자. 큰 아픔을 겪고 나면 세상이 보인다.

인성의 문제는 모든 영역을 지배하고 우리의 행복 또한 서로 이질적인 것의 연결에서 찾아야 한다. 인간의 삶에서 충족되어야 할 것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 인간답게 살아가기 너무 힘들다. 현실적으로 돈이 없는 곳에는 악마가 곱절로 득실거릴 수밖에 없다. 돈이 있는 곳에는 부정과 악마가 있어 성경에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어렵다고 말한다. 모두가 삶의 주인은 자신이다. 교육의 목적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찰을 통해 삶의 진실과 마주했을 때 영원한 빛으로 남아 지혜로운 자가 된다.

 

조관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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