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2.13 17:8
 
전체 사회 행정 교육 경제 정치/종교 문화/역사 복지/건강 스포츠/여행 밀양방송
 
박스기사
 전체
 살며 생각하며
 시가 머무는 자리
 마음의 창
 재약산의 숨결
 소설
 현지르뽀
 歷史속의 密陽人
 문학/예술
 가치핸들
 기획
 社說
 기고
 인물
 역사의 향기
 미담 속으로
 책이야기
 건강시대
 대선을 향한다
 총선을 달린다(밀양)
 발언대
 독서 산책
 밀양아리랑글판전
 낙숫물소리
  가장많이본뉴스
당신이 보여준
4.15총선 밀
뜸은 어떤 건강
황미리 플루티스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자년, 박일호
밀양시여성지도자
부부함께 KOI
신발업계 신화
미리미동국 입주
요동치는 총선
경자년 유감
KNN문화재단
물길을 떠나지
계절에 따라 산
고난과 성장
감 가공천국(5
지속가능한 축산
가재
행복한 동행 2
 
뉴스홈 >기사보기
참 잘 참았구나!

[2020-01-10 오후 4:37:50]
 
 
 

매서운 추위가 며칠씩 계속되는 겨울의 한 가운데 와있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절제된 정결함 속에 순수와 정직함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화려한 꽃도 그 무엇도 무더기로 그냥 던져놓으면 아름답지 않다. 아름다움은 잘 정돈되고 절제된 노력의 결과로 나타난다. 또 한 해가 지나가는데 이 차가운 겨울날의 자연을 제쳐두고는 아름다움과 평안함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저 높은 곳에서부터 이 낮은 곳까지 온통 욕심과 증오, 그리고 모순된 자기주장과 자기 합리화로 가득하니 숨이 막히고 미래를 가늠하기도 쉽지 않다.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존엄한 존재이지만 한편으로는 언제라도 치명적 실수를 할 수 있고 오류를 범할 수 있는 불완전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겸손해야 하며 끝없이 자제와 절제를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자제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주체적으로 조절한다는 뜻이며 절제는 생활에 있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고 항상 꼭 같은 행동을 해야 한다거나 항상 인색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무엇이든 적절하게 하고 지나치기 전에 멈추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절제는 중용의 덕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자신을 보호하는 최선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자세심이 부족한 사람은 여러 가지 실수를 할 수 있으며 제일 먼저 말을 참지 못해 구업(口業)을 짓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불화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결국은 자신도 외로운 사람으로 남게 되는 결과를 불러 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자제와 절제의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지 못하고 불행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자동차 운전 중에 자기 절제를 하지 못해 발생하는 보복운전 사고도 한 가지 사례가 될 수 있다.

경주 최부잣집은 절제의 가훈을 잘 실천하여 3대 부자가 없다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300년 동안을 만석꾼으로 살아왔다.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도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않았으며 흉년에는 땅을 사지 않았고 만 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였다.

그리고 절제에 대해 꼭 소개하고 싶은 또 한 사람.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고 소개한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이다. 그는 28년 된 자동차를 끌며 월급의 90% 이상을 기부하였고 노숙자들에게 대통령궁을 내주는 등 검소하고 친근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2015년 임기를 마쳤을 때 국민들로 부터 65%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그를 현자(賢者)라고 칭송하였다.

며칠 전 신문에서 아름다운 기사를 읽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 아이가 셋이나 되는 젊은 부부의 가족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를 왔다. 설마 우리 집 위층에 이사 오는 것은 아니겠지 하고 출근을 했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보니 천정에서 이리저리 아이들 뛰어다니는 소리와 장난감 부딪히고 굴러다니는 소리가 끝없이 들려왔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 물 내려가는 소리도 10분이 멀다 하고 들려왔다. 참기 힘들었지만 차츰 나아지겠지 하고 지냈는데 거의 한 주 동안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 수를 내야지 하고 결투를 준비하고 있는데 딩동딩동벨 소리가 났다. 문을 열어보니 귀여운 사내아이 셋이서 케잌을 들고 서서 안녕하세요? 위층에 이사 온 철수, 00, 00입니다. 앞으로 뛰지 않고 조용히 하겠습니다. 예쁘게 봐 주세요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말없이 아이들과 같이 서서 미안한 표정으로 다소곳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아이들의 어머니도 함께였다. ‘그동안 참 잘 참았구나!’ 생각하면서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날 이후 아이들의 뛰는 소리도 많이 잦아들었고 지금까지 좋은 이웃으로 잘 지내고 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자제와 절제는 어디서 배워야 할까? 책에서 훌륭한 사례를 찾아 읽어보거나 살아가면서 주변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통해 경험하면서 체득할 수밖에 없다. 더러는 건축이나 미술, 문학 등 예술을 통해 느끼고 배우기도 한다. 예술 작품에서 절제된 간결함이나 여백의 아름다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욕망과 다툼이 치열한 세상을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틈을 내어 예술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마음의 여유를 찾아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주며 절제되고 균형 있는 삶을 살기 위함이다. 그래서 미술, 음악, 건축, 문학 등을 다루는 사람들은 자제와 절제를 통하여 여유 공간을 타인에게 열어 주어야 한다. 그러니 채우기 보다는 비우기를, 자세하고 긴 설명의 나열 보다는 간결함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나마 우리가 자제와 절제를 배울 수 있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기에.

우리는 맨몸으로 차가운 겨울바람 앞에 서있다. 수없이 많은 욕망과 유혹들이 우리 곁에 함께 머물고 있지만 그 실체들은 우리가 맞게 될 결과를 놓고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자제와 절제라는 무장으로 스스로를 지키지 않으면 그 누구도 자신을 지켜내기 어렵다.

정상진/前밀양초등학교교장

 
 
 
서봉 참 잘 참았구나 에 감명.
잘 참지 못하는데
참는것도 미덕이군요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 설날에 복 많이 받으세요
2020-01-17 23:25
박인숙 정교장선생님 글을 접하면서 오늘도 내마음의 꽃밭을 가꿉니다
삐죽삐죽 튀어나올려고 하는 욕심 시샘 질투를 잘라내 봅니다
2020-01-11 21:18
내용
이름
   비밀번호
     
     
     
     

최근기사
슬레이트 처리·지붕개량 지원사업 확대
도농상생, 밀양시 푸드플랜 비전 수립
문화도시 밀양 시민 참여 기회 확대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정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한 우리는 삼문동
삼문동청년회, 소외계층 라면 25박스
반려견 중성화수술비 지원
밀양 르네상스 구현 지속적인 성장
아리랑의 계절 5월 축제 준비 박차
교통사고 예방 아름다운 도시경관
감동뉴스
이웃과 나누는 행복한 일상
홀로사는 어르신 효도관광
수소원자에너지준위가 E1>E2>E3.
깜짝뉴스
누적 적자경영의 '밀양무역&#
세계최대규모 김치공장 밀양유치 확정
축협, 축산물품질경영대상 수상
 
전체 :
어제 :
오늘 :
(50423)경남 밀양시 북성로2길 15-19(내이동) 밀양신문 | Tel 055-351-2280 | Fax 055-354-0288
Copyright ⓒ 밀양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ly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