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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성장

[2020-01-20 오후 5:28:04]
 
 
 

누구라도 인간은 어두운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두운 측면이 나쁜 측면은 아니다. 그저 누구라도 약간은 음흉한 면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의미 할뿐이다. 만일 우리가 그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수용한다면 그것은 사실 우리 삶에 좋은 양념이 되어준다. 모든 면에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어두운 면과 밝은 면, 나쁜 면과 좋은 면 이 모든 것들이 서로 뒤섞여 있다.

양면을 함께 바라보고 판단해야 생각의 공간이 넓어지고 여유가 생긴다.

세상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대하지도 심술궂지도 않다. 그러나 가끔 나의 의지나 선택과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일이 종종 있다. 지구반대편에서 나비 날갯짓이 나에게 와 닿는 그런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나에게 생기는 어떠한 일이 운명이나 장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냥 그래 그럴 수도 있지하고 생각한다.

예기치 못한 높은 파도가 칠 때면 파도를 즐기는 수밖에 없다. 어제와 다른 파도가 올라올지라도 조금 더 단단하게 나아갈 뿐이다. 생각보다 세상은 심술궂지만 가끔 관대하기도 하다. 세상만사 늘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너무 움츠러들지 말자.

공자는 50세를 하늘의 뜻을 알게 된 나이라며 지천명이라고 했다. 하늘의 명령을 안다는 것은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세상이치를 깨닫는다는 뜻이다. 50대는 인생의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덕을 갖추고 품위 있게 늙어가기를 고민하는 시기다

100세 시대인 요즘 청춘은 짧고 노년은 길다. 지천명에 걸맞게 순리에 따르며 삶을 균형 있게 살아가는 여유 있는 삶은 어렵다. 기대수명이 길어진 만큼 노후도 생각해야 한다. 50대는 인생의 정점을 지나는 시기다. 반세기 연륜을 바탕으로 지난날을 돌아보고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때이다.

인간의 보편적인 삶은 시류에 흔들리고 후회의 연속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변화할 수도 있다. 영리하는 것과 지혜로운 것은 다르다. 지혜는 세월과 함께 자란다. 지식은 책을 통해 알고 공부를 통해서 터득할 수 있지만 지혜는 인생의 온갖 경험들이 응축되어 쌓여야 한다. 독서와 고난과 사색과 명상에서 진액처럼 나온다.

조관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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