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9.23 17:35
 
전체 사회 행정 교육 경제 정치/종교 문화/역사 복지/건강 스포츠/여행 밀양방송
 
박스기사
 전체
 살며 생각하며
 시가 머무는 자리
 마음의 창
 재약산의 숨결
 소설
 현지르뽀
 歷史속의 密陽人
 문학/예술
 가치핸들
 기획
 社說
 기고
 인물
 역사의 향기
 미담 속으로
 책이야기
 건강시대
 대선을 향한다
 총선을 달린다(밀양)
 발언대
 독서 산책
 밀양아리랑글판전
 낙숫물소리
  가장많이본뉴스
부원병(夫源病)
제사상 진설에
(현장스케치)무
미풍양속 孝사상
황걸연 의장,
폐선(廢船)
비만(肥滿)과
그 남자의 퇴근
글쓰기는 뇌의
밀양시종합사회복
주거 빈곤아동
바보들의 부질없
정기분 재산세(
밀양농어촌관광휴
밀양댐 생태공원
감염증 확산 방
소리에 열광하는
기운으로 뇌를
선열의 나라사랑
세종중 학생동아
 
뉴스홈 >기사보기
나는 어른인가

[2020-03-16 오후 4:07:38]
 
 
 

나는 어른인가, 어른이 되고 있는 중이기는 한가. 한때는 어른이었다가 다시 아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끔 스스로에게 부끄럽다.

적어도 내가 기대했던 나의 중년 모습이 아니라서 그런가. 그렇게나 씩씩하던 기개는 어디로 가고, 며칠째 코로나 바이러스 분위기에 휘둘려 온몸의 에너지마저 방전되고 말았다. 확진자도 아닌데 자가격리한다고 집 안에만 머무른 지 2주일이 흘렀다. 한없이 무기력한 모습.

그토록 사랑을 갈구해왔으면서 늘 고독에 몸서리를 치는 외롭고도 외로운 존재. 정서적 성장을 멈춘 철부지에 불과했다니 한심하다. 부조리한 어른들의 세계를 목격 후 스스로 육체적 성장을 멈추었던 귄터 그라스 소설 속 오스카처럼. 졸지에 동그마니 무질서한 군중 속의 아이라도 된 듯이 황망하다. 더구나 한 번도 어른이고 싶었던 적이 없었는데, 어느덧 숫자는 나에게 어른을 떠안겼다.

돌이켜보면 나는 참 걱정이 많은 아이였다. 엄마 걱정, 아부지 걱정, 동생들 걱정, 할머니, 할아버지 걱정에다 온 동네 걱정으로 표정부터가 언제나 심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늘 애 늙은이소리를 듣고 자라왔다. 왜 사람들이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길에다 침을 뱉는지, 함부로 쓰레기를 집어 던지는지,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횡단보도가 있고 신호등이 있는데도 기다리지 않고 막 지나다닌다. 색맹인가, 왜 빨간 신호인데 길을 건너는고? 기다리고 서 있는 사람들을 졸지에 바보로 몰아붙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사소해 보이겠지만 그런 사회적 약속조차 지켜지지 않는다면, 무슨 일인들 마음 놓고 도모할 수가 있을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작은 것이라도 시도해보고자, 새벽에 학숙 인근에 모여 주변 청소를 하고 조찬 모임을 가짐으로써, 학숙을 홍보하고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더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고자 야심차게 준비 중이던 기획들이 줄줄이 무기한으로 연기되었다.

코로나 19’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단체 활동 자체를 자제해야 할 심각한 수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내가 버리지 않았고 내가 던지지 않았지만, 우리 마을이 깨끗이 정돈된다면, 내 이웃의 표정이 활기로 넘친다면,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시대를 견인하는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0176월에 세계 기후변화와 미래 창조 직업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과정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선두적인 행보들이 어른으로서 마땅히 시도해야할 일이었다고 자부한다. 당시 우리는 4차 산업혁명과 기술변화에 따른 인간의 노화방지 및 수명연장, 지구온난화에 대한 재앙 대비 등, 향후 30년간의 메가 트렌드와 미래 일자리, 3D 프린트, 드론교육을 비롯한 IOT, 솔라산업, 빅데이터까지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급격한 속도로 변화하게 될 인공지능 시대 비대면(untact)’ 사회에서, 공감의 뿌리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지를 늘 고민해왔다. 난데없는 코로나 사태로 전혀 뜻밖의 비대면 식사’,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유하고 있다니. 세상이 점점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닌지 실로 무시무시하다.

결국에는 인간답게, 그리고 어른답게, 세대간의 종적, 횡적 연대로 단단히 결속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아들, 딸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덕망 있고 자애로운 어른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언제까지 꼰대라는 비아냥 속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어른다운 모습이 어떤 모양일지. 스스로를 총체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 초고령화 시대, 어른은 없고 꼰대와 노인들만 넘쳐난다면 그야말로 큰일 아닌가.

 

정희숙/문학평론가

 
 
 
내용
이름
   비밀번호
     
     
     
     

최근기사
69년 만에 전수된 6.25 화랑무공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시공사 쌍용건설
전인적 인재 육성, 함께하는 우리는
비만(肥滿)과 뜸(1)
오염을 감수하는 미련함
풀과 같은 인생
미풍양속 孝사상 실천 시대 귀감
가곡동기관단체협의회·용궁사
제사상 진설에 대한 견해
폐선(廢船)
감동뉴스
이웃과 나누는 행복한 일상
홀로사는 어르신 효도관광
수소원자에너지준위가 E1>E2>E3.
깜짝뉴스
누적 적자경영의 '밀양무역&#
세계최대규모 김치공장 밀양유치 확정
축협, 축산물품질경영대상 수상
 
전체 :
어제 :
오늘 :
(50423)경남 밀양시 북성로2길 15-19(내이동) 밀양신문 | Tel 055-351-2280 | Fax 055-354-0288
Copyright ⓒ 밀양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ly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