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10.27 17:33
 
전체 사회 행정 교육 경제 정치/종교 문화/역사 복지/건강 스포츠/여행 밀양방송
 
박스기사
 전체
 살며 생각하며
 시가 머무는 자리
 마음의 창
 재약산의 숨결
 소설
 현지르뽀
 歷史속의 密陽人
 문학/예술
 가치핸들
 기획
 社說
 기고
 인물
 역사의 향기
 미담 속으로
 책이야기
 건강시대
 대선을 향한다
 총선을 달린다(밀양)
 발언대
 독서 산책
 밀양아리랑글판전
 낙숫물소리
  가장많이본뉴스
뜨거운 모교와
가황 나훈아의
표충사 주지 진
코로나 시대 더
대통령 친구
고해(苦海)
북쪽에서 온 손
국민대표로 말해
진장둑길 비대면
밀양아리랑 젊은
용담
보가 오염에 미
황혼의 길목 현
비만과 뜸-2
자연과 어우러진
밀양, 새로운
창조의 힘
주거 빈곤 아동
홍수, 가뭄,
안정애 작품
 
뉴스홈 >기사보기
antiago 순례길 감사하며 걸으며

[2020-10-15 오전 10:11:07]
 
 
 

순례길 탐방 트래킹에서 제일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강한 체력과 도전하는 자신감 그리고 트래커들과 잘 어울리는 강점이 있어야 한다.

어제 약 25km 순례길은 돌덩이 같은 배낭을 미리 보내는 바람에 훨훨 날아서 목적지 Puente la Reina에 온 것 같았다. 엊그제 삐끗한 오른쪽 발목도 영 좋아졌다. 장거리 트래킹에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중도에서 포기를 해야 한다.

며칠 째 순례를 하면서 체력에 밀려서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서 벌레한테 물려서 동료와의 갈등으로 등 다양한 이유로 중도에 포기하는 순례자들이 많다고 들었다. 진정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 800km 인내와 감사의 힘으로 완주한 순례자는 영혼의 금메달감이다.

어제 목적지 Puente la Reina에 오후 2시경 도착해 Recepcion 접수대 중년 아주머니가 코리아노 짐 잘 도착했다고 반긴다. 여기도 여전히 순례객들이 별로다. 걷다가 만난 몇몇이 트래커들이다. 전부 다섯이다.

이들과 금방 말을 걸면서 친해졌다. 필자가 이번 순례길 탐방을 하면서 현지 스페인어 득을 누구보다 많이 받았다. 말이 되어야 정보도 얻고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지. 이 모두가 코이카 사랑 6년 페루 파라과이에서 봉사 덕분이다.

퉁퉁보 이탈리아 청년 맛띠아가 스파게티 요리를 열심히 한다. 오늘 다섯 순례자들에게 콤파르티르(나눔) 하겠단다. 옆에서 지켜보니 재료를 다듬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스파게티 재료도 다양하다. 홍합과 조개를 익혀 맨 위에 올렸다. 구수한 올리브유를 살짝 부었다 . 화이트 와인 잔을 같이 부딪치며 정말 맛있게 나누었다.

오늘 필자가 순례길 주제로 감사하며 걷자 라는 테마를 잡았다. 7학년을 바라보는 주제에 무슨 순례길 트래킹을 하면서 감사라는 말 화두를 꺼내느냐 의아해 할 것이다. , 함 생각해보자. 이 나이에 청년들과 같이 밀리지 않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우리 일상에서 감사보다는 원망 불평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 다리의 여왕(Puente la Reina) 이라는 작은 소도시에 도착했다. 말 그대로 동네를 가로지르는 큰 강위에 세월에 시달린 중세 아치형 다리가 마치 여왕처럼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침 8시 출발해 Estella 중소도시를 향해 약 22km를 걸으면서 현재 나의 일상에서 약 30여개의 감사 내용들을 음미해 봤다. 이웃 가족 신앙 친구 등 다양한 테마로 감사함을 나열해 봤다. 마음을 비우고 기도하며 감사의 조건들을 하나 둘 찾았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이벤트가 아닌 그동안 자기를 돌아보는 보지 못한 부분들을 하나 둘 들춰내 삶의 방향 전환을 하자는 것이다. 순례길 800km 지역마다 독특한 풍광은 좀 달라도 그냥 걷기 좋게 다듬어 놓은 길이다.

선구자들은 길을 걷다가 또 산을 오르다 강을 건너다 깨달음을 얻었단다. 모두가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귀한 보물을 찾은 것이다. 필자도 마음을 비우고 선구자들처럼 은혜를 사모하리라 다짐해 본다.

오늘 길 22km는 고도가 비슷해 그냥 평지 들길 약간 산길이다. 지금까지 코스 중 제일 짧고 힘든 길이 아니었다. 금방 비가 올 것 같았는데 필자가 목적한 Estella 까지 용케도 참아 주었다.

Estella 제법 큰 도시였다. 인구78 만 명 중소도시치고 중세 스페인 풍이 물씬 나는 도시였다. 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동네마다 고색창연한 교회들이 동네 중심에 그 위용을 발휘하고 있었다. 만나는 동네마다 그림 같은 교회가 있어 잠시 쉼과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혹 교회 관리인이 있으면 쎄요(기념 도장)도 받았다.

요새 순례객들이 적어 이 동네 Estella 공립 알베르게도 문을 닫았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물어 바로 이웃에 프리바다(개인) 알베르게가 두 곳 있단다. 추천해준 알베르게를 바로 찾았다. Curtidor 알베르게. 1박에 15유로 공립보담 좀 비쌌지만 시설은 돈값을 하고도 남았다. 베드 부엌 휴게실 등.

스페인에 도착한지 벌써 6일째. 걷다보니 세월을 잊혀버릴 것 같다. 두 손으로 온몸을 만져보니 이상이 별로 없다. 아직은 내가 건강하게 살아 있음에 절로 감사했다. 지금까지 약 150km 남은 650km 도 천천히 깊이 있게 걸으리라 다짐했다.

용서의 언덕을 지나서

주태균/코이카111기

 
 
 
내용
이름
   비밀번호
     
     
     
     

최근기사
삼양식품㈜ 나노융합국가산단 신축공장
보가 오염에 미치는 영향
비만과 뜸-2
황혼의 길목 현대판 고려장!
창조의 힘
홍수, 가뭄, 오염 3재 해결할 특별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 부임
고해(苦海)
용담
국민대표로 말해주세요!
감동뉴스
이웃과 나누는 행복한 일상
홀로사는 어르신 효도관광
수소원자에너지준위가 E1>E2>E3.
깜짝뉴스
누적 적자경영의 '밀양무역&#
세계최대규모 김치공장 밀양유치 확정
축협, 축산물품질경영대상 수상
 
전체 :
어제 :
오늘 :
(50423)경남 밀양시 북성로2길 15-19(내이동) 밀양신문 | Tel 055-351-2280 | Fax 055-354-0288
Copyright ⓒ 밀양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ly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