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물든 단풍이 절정인 지난 7일 주말을 맞아 사명대사의 충훈이 깃든 호국성지 표충사(주지 진각 스님)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의 가락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수놓았다.

이 행사는 밀양시가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의 하나인 밀양아리랑을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영남루, 표충사, 밀양우주천문대 등 밀양 주요 관광지에서 지역문화예술단체들과 공동기획으로 다양한 콘텐츠의 밀양아리랑을 선보이고 있는 ‘관광지로 찾아가는 밀양아리랑 공연’이다.

이날 천년고찰 표충사에서 개최된 관광지로 찾아가는 밀양아리랑 공연은 비와 쌀쌀한 날씨가 예고되었지만 예상과 달리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과 단풍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가운데 표충사 진각 주지 스님을 비롯한 시민과 관광객 등이 함께 밀양아리랑의 선율에 빠져들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중시하는 신임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의 적극적인 협조로 대성황으로 표충사 진각 주지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만개한 단풍이 아름다운 사명대사의 충훈이 깃든 호국성지 표충사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족의 가락인 밀양아리랑 공연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밀양은 사명대사를 비롯해 점필재 김종식 선생, 밀양아리랑은 물론,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라난 얼음골사과, 단장대추 등 자랑거리가 너무나 많은 고장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천년고찰 표충사도 지역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테츠로 밀양과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표충사에서 개최된 밀양아리랑 콘텐츠 확장과 브랜드화를 위한 관광지로 찾아가는 밀양아리랑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2018~2019 경남도민예술단으로 연속 선정되는 등 실력이 검증된 지역문화예술단체 클라시이즈연이 모듬북 난타, 가야금·거문고 합주, 삼도사물놀이 등 밀양아리랑의 다이나믹한 모습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한편, 다음날인 8일에는 영남루에서도 관광지로 찾아가는 밀양아리랑 공연이 있었으며, 박일호 시장은 “지역의 대표 유형문화유산인 표충사와 무형문화유산인 밀양아리랑이 최고의 예술인들을 만나 수준 높은 공연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가을에 더욱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표충사와 영남루 등에서 밀양인의 기상이 느껴지는 다이나믹한 아리랑의 모습을 감상해 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