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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꿈꾸는 뮤지컬 배우의 ‘열정’을 만나다

[2021-07-14 오전 10:23:53]
 
 
 

2011년 전국 미스코리아 선발을 위한 지역예선전이 개최되었을 때 경상남도 미스코리아 으로 선발되면서 화제가 되었던 밀양출신의 이혜란 씨가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여 다양한 무대의 주연을 맡으며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그 주인공을 만나 그녀의 성장과 꿈을 들어보기로 했다.

 

어머니

이혜란 씨의 어머니 윤순옥 씨는 1966년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조용한 섬 소리도에서 출생하여 부산에서 학업을 마쳤다.

결혼과 더불어 밀양의 평화로운 고답마을에 정착했다.

이후 상동초등학교 조리사, 식당운영 등 새로운 삶의 개척에 나섰고 지금은 삼문동에서 마트와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다.

시어른이 요양병원에 계실 때 그 요양병원에 1주일에 2회 정도 찾아와 어르신들에게 노래봉사를 하는 단체가 있었다.

공연 중 시어른이 함께 농사를 지을 때 자주 들었던 며느리의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때 여자의 일생이란 노래를 불렀고 노래에 환호한 주위의 권유를 받으면서 노래봉사활동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함안지역 공연 당시 함안예총지회장이자 음악가였던 박영수 지회장으로부터 입이 귀에 걸렸네란 곡을 받으면서 정식 가수로 데뷔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예명은 보배이다.

KBS 아침마당, KBS 노래가 좋아, EBS 머니 톡 등의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하며 전국적 활동에 돌입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지역 활동을 제외한 가수활동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려야했다.

최선을 다해 걸어왔던 삶의 시간들... 그 삶의 터전인 마트와 부동산업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기자가 빗속을 뚫고 보배부동산을 찾던 그날도 가수 보배 씨는 고객들의 전화문의와 바로 옆에 위치한 마트를 오가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기자와 마주 앉아 옆자리에 앉은 딸 이혜란 씨를 바라보는 윤순옥 씨의 눈길엔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한없는 따사로움이 흐른다.

 

꿈의 시작

이혜란 씨의 얼굴엔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의 아름다운 산천과 어머니 고향바다의 넓고 평온함 그리고 자식들을 향한 깊은 애정으로 부단한 삶의 길을 걸어온 부모님의 열정을 닮은 강한 기풍이 고스란히 서려있다.

이혜란 씨는 1991년 고답마을에서 12녀 중 둘째로 출생하였고 밀성고등학교 재학 당시부터 음악에 대한 꿈을 품었다.

그리고 모델을 키우는 학원에서 자신의 자태를 다듬기 시작했다. 꿈의 길을 걷기 위한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부모님의 권유로 경남대학교 소방방재공학과 진학 후에도 모델 활동을 이어갔다. 부산 바다의 여왕선발전에서 , 양봉협회 벌꿀아가씨선발전에서도 으로 선발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그리고 2011년 미스코리아 선발 지역예선전에서 경상남도 미스코리아 으로 탄생했다.

아쉽게도 전국 미스코리아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지는 못했지만 당시 미스코리아 선발전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오디션에 합격되어 5명의 멤버들로 구성된 사회공헌프로젝트인 아이돌활동에 돌입했다.

그리고 꿈을 향한 또 다른 계단을 향해 뮤지컬학원의 문을 두드렸고 그곳에서 노래, , 연기에 대한 강도 높은 수업에 몰입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배움에 목말랐고 결국 조금 늦은 나이에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에 입학하면서 아이돌활동마저 중단한 채 오직 뮤지컬 전공에 집중했다. 본격적인 꿈을 향한 도전에 몰입한 것이다.

 

무대에 오르다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 졸업 직전 공연작품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졸업과 동시에 데뷔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당시 작품은 브로드웨이 42번가였고, 이 공연은 6개월간 전국공연으로 진행됐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토니상, 로런스 올리비에상 뮤지컬 부문을 수상한 인기 뮤지컬 작품이기도 하다.

1933년에 영화가 만들어졌고, 1980년에 브로드웨이 윈터 가든 극장에서 처음 뮤지컬로 공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호암아트홀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에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유명한 작품이다.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열연한 이혜란 씨는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의 문을 두드렸다.

서울시뮤지컬단은 경쟁이 치열하고 4차에 걸쳐 검증을 거쳐야할 만큼 어려운 관문이었다.

20199월 이 어려운 관문을 뚫고 서울시뮤지컬단에 입단하면서 꿈의 고지를 향해 또 다시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가족뮤지컬 애니에 이어 작은 아씨들에서 주연을 맡았고, 올해 428일부터 5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 지붕위의 바이올린에서도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가족 간 세대 갈등을 뛰어넘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서울시뮤지컬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꼽히는 뮤지컬이며, 이번에 창단 60주년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이번 공연은 현대적 무대 기법과 함께 클래시컬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더해 고전 뮤지컬의 정수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공연에서 주연을 맡았던 이혜란 씨는 높은 수준의 연기자들과 함께한 이번 공연은 스스로의 성장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공연이었다재학 당시 학교에서 경험해본 역이어서 더욱 감회가 깊었던 공연이었다고 밝혔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뮤지컬은 노래, , 연기가 어우러지고 무대 역시 종합적이고 예술적인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 쉽지 않은 공연 양식이다.

굳이 오페라와 비교한다면 오페라는 노래와 언어를 중요시 하는 반면 뮤지컬은 연기를 더 중요시 하고 감정과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수반된다.

그리고 그 시장 역시 녹록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만들어 오래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공연 환경 조성을 주문하기도 하고, 시장과 호흡하고 대중의 정서를 읽어내야 한다며 체질 개선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 뮤지컬 시장의 팽창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고, 새로운 한류의 대안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전문가들의 희망적인 판단이다.

이혜란 씨는 후일 뮤지컬CEO가 되어 한국 뮤지컬의 획기적인 성장 운명에 기여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것은 아직 나의 영역이 아니며, 현재는 성숙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이고, 가능하다면 먼저 많은 분들이 뮤지컬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조용히 미소를 머금는다.

 

박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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