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1.11.26 15:44
 
전체 사회 행정 교육 경제 정치/종교 문화/역사 복지/건강 스포츠/여행 밀양방송
 
박스기사
 전체
 살며 생각하며
 시가 머무는 자리
 마음의 창
 재약산의 숨결
 소설
 현지르뽀
 歷史속의 密陽人
 문학/예술
 市議會
 기획
 社說
 초대석
 인물
 역사의 향기
 기고
 책이야기
 건강시대
 대선을 향한다
 총선을 달린다(밀양)
 발언대
 수필단상
 의정브리핑
 낙숫물소리
  가장많이본뉴스
수사 단디이해
나로호에 이어
공수처가 윤수처
뜸과 구강질환(
석정 윤세주 열
밀양시, 제7기
가을비 타고 날
밀양고, 배움과
밀양시, 밀양돼
성숙을 향한 걸
밀양시, 202
깊이 있는 명사
웰니스 융복합
재부산밀양향우회
밀양시 휴대전화
밀양시, ‘제2
뜸과 구강질환
밀양아리랑우주천
설현수 의원 대
밀양시 하남읍에
 
뉴스홈 >기사보기
모바일 시대의 명절인사

[2021-10-01 오후 2:57:11]
 
 
 

예부터 우리 민족은 예의를 최우선의 가치로 여겼다. 명절이면 친척이나 이웃 어른들을 직접 찾아뵈어 인사하고 덕담(德談)을 나누었다. 남의 집 방문이 쉽지 않던 조선시대의 상류층 부인들은 문안비(問安婢)라는 여종을 시켜 일가친척이나 사돈의 안부를 여쭈어 오도록 했다. 당시에는 대면을 원칙으로 하는 만큼, 문안인사의 범위와 대상은 한계가 있고 이에 적합한 규범이 생긴 것이다.

명절에 따라붙는 귀성(歸省)이라는 말은, 고향을 떠나서 입신한 자식이 부모님의 안부를 걱정해서 돌아간다는 뜻이다. 부모님의 안위를 살피러 가는 것이니, 명절인사의 의미는 여기에서부터 찾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다.

인사는 예절의 근본이며, 인간관계의 기반이다. 나라마다 인사말이나 동작이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문화현상으로 본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뒤르켐은 인사를 종교사회학적 관점에서 소극적 의례와 적극적 의례로 나누었다. 전자는 상대에게 원거리 목례와 같이 함부로 접촉할 의사가 없다는 접촉회피의 몸짓이고, 후자는 인사말과 같은 적극적인 언행의 표현이다.

의례의 이면에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내재되어 있다. 한 개인이 상대방으로부터 체면이나 영역을 침범 받고 싶지 않은 방어 기제가 있고, 나아가 자신의 행동이나 바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바람직한 것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잠재되어 있다. 이렇게 보면, 명절인사는 적극적 의례의 전형이며, 거기에 우리의 전통예절의 의미를 가미하는 것이 우리 문화의 창달이다.

한 때, 연하장 인사나 여행지 엽서 인사가 유행한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전달체계가 마련된 덕분이다. 앞으로 명절 문안인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우리의 생활 일부로 정착될 즈음에는 인사예절과 도덕규범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귀성인사의 본래 의미는 퇴색되어가고, 모바일을 이용한 인사방법까지 혼재되어 인사에서 오가는 정감을 느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모바일 시대로의 변화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걸맞은 새로운 규범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잡코리아에서 설문한 모바일 인사에 대한 선호도 조사는 새겨볼만하다. 조사대상자들이 메시지를 받았을 때에 기분이 좋아지는 호감형 인사의 1위는 정성이 느껴지는것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받고도 기분이 좋지 않은 사례도 있다. 복사해서 붙이는 스팸 인사, 한꺼번에 보내는 단체 인사, 보내는 사람의 말은 한 마디도 없이 이미지만 전송하는 경우 등이다.

언제부터인지 명절인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불청객이 있다. 이번 추석에도 웬만한 지역에서는 현수막 홍수를 맞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기성 정치인은 물론이고 정치 지망생까지 이름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 현수막을 내 걸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부분이 불법적인 게시라고 한다.

소위 지역사회의 지도자들이 명절 인사라는 명분과 들뜬 분위기에 편승하여 교묘히 자기이익을 도모하는 것 같아 뒷맛이 개운치 않다. 모바일 시대에 명절인사가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서 더욱더 그렇다. 코로나 탓이던가, 전통시장이나 기차역이나 터미널에서 정치인들이 무리 지어 도열한 모습이 사라져서 그나마 다행이다.

인사는 지역과 시대에 따라 여러 형태의 말과 행동으로 변모해 왔다. 어떠한 형태이든 진정성이 결여된 인사는 상대방에게 오히려 불쾌감을 자아낼 수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박창권/논설위원

.

 
 
 
내용
이름
   비밀번호
     
     
     
     

최근기사
밀양시새마을회, ‘새마을지도자 내고장
밀양시, 우호협력도시 부산해운대구에서
밀양시, 재정분석 2년 연속 종합 최
밀양시-완도군 우호협력도시 결연 협약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기업 투자 업
밀양시 무안면, 제3회 사명대사 탄신
밀양시장배 전국파크골프 대회 성황리에
밀양시청 배드민턴 팀, 줄줄이 전국제
밀양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초청
밀양시, ‘한복! 품격을 전시하다’
감동뉴스
이웃과 나누는 행복한 일상
홀로사는 어르신 효도관광
수소원자에너지준위가 E1>E2>E3.
깜짝뉴스
누적 적자경영의 '밀양무역&#
세계최대규모 김치공장 밀양유치 확정
축협, 축산물품질경영대상 수상
 
전체 :
어제 :
오늘 :
(50423)경남 밀양시 북성로2길 15-19(내이동) 밀양신문 | Tel 055-351-2280 | Fax 055-354-0288
Copyright ⓒ 밀양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ly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