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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속삭이듯 발전하는 도시 密陽

[2020-06-29 오전 10:33:28]
 
 
 

90년대만 해도 유럽을 여행하며 코리아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그들은 서울을 나라 이름으로 알았다.

88올림픽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그러지면 세계 각국에선 한국을 찾아 관광객이 모여들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요즘 밀양이 때맞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니 경이로운 일 아닌가. 맛 집도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지난 5월에 개관한 밀양 우주 천문대와 기상 과학관은 건물의 설계 디자인도 특이하지만 외계인을 형상화한 홍보판이 시민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밀양역과 연탄 적재장 사이 100여 미터엔 퇴색된 가림막을 걷어내고 밝은 이미지로 조명된 사계절 축제를 담은 홍보판이 설치되어 플랫폼의 분위기에 새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5월말엔 삼랑진 구천산 산자락에 있는 조그만 암자인 관음사에서 수준 높은 산사의 밤 음악회가 열려 참관한 외지 사람들에게 문화 예술의 도시임을 한껏 과시했다.

64일엔 그동안 널리 알려진 구 밀양 연극촌에서 달뫼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며 독서와 힐링 등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서의 새롭게 변신하는 모습으로 기대를 더 높였다.

613일 부터는 매주 토요일 영남루 마당에서 무형문화재 상설 공연이 열리는가 하면 삼문동 둔치 강변에는 파크 및 그라운드 골프장이 새롭게 단장하여 전국 최상의 생활체육시설로 생활체육인은 물론 시니어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노후를 즐길 수 있는 도시가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일 것이다. 밀양은 이제 환경과 경관의 수려함 뿐 아니라 다각적으로 전통 문화예술의 도시로 은밀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타 도시의 선망이 되고 있다.

그뿐 아니다. 지난 2일에는 상동면 소재 무외사에서 신도들이 뜻을 모아 공양미 32포를 상동면복지센터에 기탁했다고 한다. 상동면 가지산 소천봉 자락에 있는 무외사는 시주로 들어온 공양미를 주지 스님의 뜻에 따라 년2회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한다는 것이다. 종교란 영적 성장과 함께 이웃 사랑하는 마음의 실천이 으뜸이란 가르침일 것이다. 또한 밀양시 새마을회장 김호근 씨 가족들은 가족단위로 푼푼이 모은 돈 천만 원을 코로나 바이러스 장기화로 고통 받는 이웃에게 전해달라고 시에 기탁하여 모범 가정으로서의 귀감이 되고 있다.

요즘 용평동 암새들 공원에는 벌과 나비의 천국인 금계곡 꽃단지가 조성되어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3,6km의 노란 금계곡 산책길은 보기만 해도 마치 꿈속의 동화마을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다.

누가 밀양을 자기들 끼리만의 이기적인 도시, 배타적인 도시라고만 말할 것인가. “이곳에 오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플랜카드를 보고 귀촌한 어느 어슬픈 노인네는 그것이 부동산 업소에서 내건 것임을 나중에야 알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이제야 밀양이 살고 싶은 도시가 되는 것 인가고 크게 웃으며 반문하고 있었다.

 

(유판수/칼럼니스트)

유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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