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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유권자가 되자

[2020-04-07 오전 9:52:39]
 
 
 

현대인은 소비하는 동물이다. 이 말인 즉, 그만큼 현대인의 일상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에 떠오른 유행어인 워라밸’, ‘소확행등 역시도 이의 연장선에 속한다. 이 단어들의 요점이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잘 소비하고 싶다는 욕망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은 좀 더 현명한 소비자가 되고 싶어 한다. 예컨대, 인터넷 구매를 할 때는 댓글, 평점들이 길잡이 역할을 해 줄 것이고, 오프라인 구매를 하기 전에도 상품명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곤 한다. 하다못해 외식을 할 때에도, 수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난 뒤에야 식당으로 방문한다. 현명한 소비를 하기 위함이다.

이렇듯 많은 현대인들이 현명한 소비를 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의 소비는 합리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바로 그것이다.

국회의원선거에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는, 4년에 한번 18세 이상의 유권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소중한 권리이다. 이 권리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알아보고, 철저히 검증한 다음 실현가능성이 있는지, 방법이 합리적인지 등의 수많은 정보를 알아 본 다음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 현명한 소비를 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러한 선거권을 행사하기 전에 고려해야하는 정책과 정견을, 매니페스토(manifesto)라고 한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매 선거마다 이러한 매니페스토가 중심이 된, 정책선거를 실현하기 위하여 많은 서비스들을 제공해 왔다. 이번에도 정책·공약 알리미 사이트(policy.nec.go.kr)와 후보자 토론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책·공약 바로알기 주간(43~9)운영 등이 그것이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정당·후보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고,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다. 공약과 정책을 알리는 것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몫이나, 실현가능성이나 방법의 합리성을 판단하는 것은,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선거권은 기본적으로 18세 이상의 연령만 만족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매 선거마다 주어진다. 이러한 점 때문에 유권자들이 선거권의 소중함을 자칫 경시하기 쉬우나,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피선거권자가 대한민국의 앞으로의 4년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이보다 중요한 권리가 어디 있겠는가?

소비(消費)의 용어적 의미는 자신의 유형, 무형의 재화를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소모하는 것이다. 이를 선거에 대입해 보면, 국민의 의사를 반영시키기 위해 4년에 한번만 주어지는 투표권을 소모하는 행위인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권 행사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유권자가 바로, ‘워라밸소확행을 넘는 진정 현명한 소비자일 것이다.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창생이 움트기 시작하는 봄이 도래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거리는 얼어붙은 듯 조용하지만, 유권자의 마음까지 얼어붙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럴 때일수록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후보자를 꼼꼼히 검증하는 것이 유권자의 역할이다. 오는 415, 전국의 모든 유권자들이 현명한 소비자이자 유권자가 되기를 다시 한 번 소망하며, 글을 마친다.

 

임상일/밀양선관위홍보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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