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2.1.19 14:59
 
전체 사회 행정 교육 경제 정치/종교 문화/역사 복지/건강 스포츠/여행 밀양방송
 
박스기사
 전체
 살며 생각하며
 시가 머무는 자리
 마음의 창
 재약산의 숨결
 소설
 현지르뽀
 歷史속의 密陽人
 문학/예술
 市議會
 기획
 社說
 초대석
 인물
 역사의 향기
 의정브리핑
 책이야기
 건강시대
 대선을 향한다
 총선을 달린다(밀양)
 현장스케치
 수필단상
 기고
 낙숫물소리
  가장많이본뉴스
밀양시 홍보캐릭
대권후보 하나
예상원 경남도의
밀양시 가축방역
목(頸項)과 뜸
밀양시, 제3차
밀양 나노융합센
밀양시의 대광에
밀양 딸기, 인
밀양시, 설맞이
밀양교육 성장과
‘꽃구름 둥둥
밀양시, 주민
‘사람’의 의미
밀양시, 자활사
학교법인 밀성학
밀양출신 박서현
조해진 교육위원
최기향 시인 ‘
(사)한국농업경
 
뉴스홈 >기사보기
다르다? 틀리다?

[2021-12-03 오후 2:14:01]
 
 
 

지난 6월 호에서는 기쁘다즐겁다의 차이를 알아본 적이 있다. ‘기쁘다즐겁다는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인데, 그 뜻과 느낌의 차이를 말해보라 하면 쉽지 않다.

“‘기쁘다즐겁다는 느낌이 빚어지는 뿌리에서 다르다. 좋다는 느낌이 마음 깊은 데서 몸으로 밀고 나오면 기쁘고, 좋다는 느낌이 몸에서 마음으로 밀고 들어오면 즐겁다. 더욱 쉽게 말하면, 기쁨은 마음의 것이고 즐거움은 몸의 것이다.”

영남 알프스의 단풍을 보거나, 이미자의 노래를 듣거나, 달콤한 얼음골 사과를 먹거나, 운동을 할 때 생기는 좋은 느낌은 즐겁다이다. 이런 즐거움들은 모두 입과 눈과 귀를 비롯하여 몸을 움직이는 데서 빚어지는 것이다.

한편 기쁨은 마음 깊은 곳에서 빚어지는 것이다. 자식이 취직 시험에 합격하면 한없이 기쁘다. 며느리가 손자를 순산했다는 소식은 나를 기쁘게 한다. 아픈 친구가 수술이 잘 되어 병이 깨끗이 나아 일어나면 역시 나를 기쁘게 한다.

기쁘다’, ‘즐겁다같이 우리가 늘 쓰는 말인데도 잘못 쓰는 것들은 생각보다 많다. ‘다르다틀리다도 그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두 말을 잘못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은 기쁘다즐겁다에 견줄 바가 아니다. 두 사람이 서로 다툴 때, 양쪽 말을 가만히 들어보면, 이 말을 잘못 사용하는 바람에 일이 더 커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요즈음은 차기 대통령을 뽑는 대선 정국이라 정당과 후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그런데 그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선호가 사람마다 다르다. 어느 정당과 후보를 지지하든 그것은 그 사람의 생각에 달려있다. 내가 A정당을 지지하고 저 사람은 B정당을 지지한다면,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른 것이지, 어느 한 사람의 생각이 맞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니다. 서로 생각이 다르고 그에 따라 지지 정당도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데도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고 하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감정까지 상하게 되어 오랜만에 만난 사이가 서먹해지게 된다.

밀양에 있는 재악산(천황산)의 높이가 1,189M인데, 이것을 어떤 사람이 2,100M라고 하면 틀린 것이 된다. 이런 경우는 서로 생각이 다른 것이 아니다. 음식점에 가서 여러 가지를 시켜 먹고 그 합계는 딱 하나이지,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해놓고 보면 다르다틀리다의 차이가 금방 드러난다. 그런데 이 말들은 둘 다 견주기를 하는 면에서는 서로 같다. A정당과 B정당을 견주고, 1,189M2,100M를 견주는 면에서는 공통된다. 그러다 보니 헷갈려 사용하게 된다.

다르다는 흔들릴 수 있는 두 가지를 서로 견주어 나타나고, 틀리다는 흔들릴 수 없는 과녁이나 잣대와 견주어 드러난다.”

다르다의 반대말은 같다이고, ‘틀리다의 반대말은 맞다이다. ‘틀리다’, ‘맞다는 그것을 가르는 기준이 딱 있다. 그 기준에 따라 틀리든지 아니면 맞든지가 되는 것에 반해 다르다같다는 그 기준이 없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또는 생각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다.

재악산의 높이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나 생각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지만, 각 정당에 대한 지지는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정당 선호나 지지를 틀리다’ ‘맞다는 말로 맞서게 되면 서로 감정이 상할 수 있다. 선호하는 정당이 다르면, ‘저 사람은 내 생각하고 다르구나하고 넘어가야지 당신 생각은 틀렸어라고 맞서서 달려들면 문제가 커진다.

꼭 정치 문제뿐만 아니라 사소한 대화에서도 다르다틀리다를 구별해서 사용하고, 또 듣는 사람도 그렇게 알아들으면 불필요한 갈등이 많이 사라질 것이다.

 

이경국/ 밀양신문평가단 단장

.

 
 
 
내용
이름
   비밀번호
     
     
     
     

최근기사
밀양아리나, 문화예술의 메카로 재도약
밀양시, 코로나 시대 외부방문객, 관
화가 치밀 때 좋은 체조
경륜이 필요한 이유
사람은 생각대로 살아간다
동아일보 박형준 경제부장
결빙의 습관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
박희익 작가 ‘박희익 시전집’ 발간
서정성의 강요
감동뉴스
이웃과 나누는 행복한 일상
홀로사는 어르신 효도관광
수소원자에너지준위가 E1>E2>E3.
깜짝뉴스
누적 적자경영의 '밀양무역&#
세계최대규모 김치공장 밀양유치 확정
축협, 축산물품질경영대상 수상
 
전체 :
어제 :
오늘 :
(50423)경남 밀양시 북성로2길 15-19(내이동) 밀양신문 | Tel 055-351-2280 | Fax 055-354-0288
Copyright ⓒ 밀양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ly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