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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강

[2020-01-10 오후 6:04:13]
 
 
 

아버지의 강

 

                                       차경자

 

강둑길 따라 굽이져 아버지의 터를 품고

돌고 도는 낙동강

아침을 비비며 흐느끼는 강물 소리를 닮은

아버지의 메마른 기침소리

 

모래밭에 묻혀버린

삶의 기억들이

느린 유속으로 퇴적되어 갈 때

갈라진 아버지의 손바닥으로 무심히 흐르는 세월 같은

낙동강 물줄기

 

해마다 빨아간 동백꽃이 피어나길 꿈꾸며

아버지의 자식들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낙동강 새벽 봄길 속에서

햇살 따라 자라나는

아버지의 물고기

아버지의 낙동강

 

·경상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전국서도민전 초대작가

·디딤돌문학회 회원

·경상남도 밀양교육청 독서추진위원회 회원

·삼랑진중학교 국어교사 재직

차경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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