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1.10.28 15:40
 
전체 사회 행정 교육 경제 정치/종교 문화/역사 복지/건강 스포츠/여행 밀양방송
 
박스기사
 전체
 살며 생각하며
 시가 머무는 자리
 마음의 창
 재약산의 숨결
 소설
 현지르뽀
 歷史속의 密陽人
 문학/예술
 가치핸들
 기획
 社說
 초대석
 인물
 역사의 향기
 기고
 책이야기
 건강시대
 대선을 향한다
 총선을 달린다(밀양)
 발언대
 수필단상
 의정브리핑
 낙숫물소리
  가장많이본뉴스
정선 박용국 교
화천대유 "기절
짙은 고향 향기
코와 뜸
(화천대유) 대
표상, 마음에
밀양시, 202
밀양시 2021
서조 윤영희 화
국화, 그리고
삼양식품 밀양공
나를 찾아 떠난
한국나노마이스터
이제는 공유 리
마리안느의 가방
밀양, 재악산
제23회 밀양얼
제5차 국도·국
석양에 온 여승
밀양시, 희망
 
뉴스홈 >기사보기
치료비 100원의 유감

[2021-08-17 오전 10:48:19]
 
 
 

필자는 청도면 인산리에서 출생하여 고등학교를 3년 늦게 입학한 탓에 3학년 1학기에 군소집 영장을 받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대하기로 결심하고 입영하지 않았다가 졸업 후 자원입대를 신청하였으나 기피자라는 사유로 여의치 않은 상황을 맞게 되었다.

결국 1959년 청도면 지서에 연행되어 군기피에 대한 조사를 받고 밀양경찰서로 송치되었다.

정상참작으로 형사처분을 면하고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19599월 육군에 입대하였고 원주에 있는 부대에서 복무했다.

19625월 전역 예정을 앞둔 그해 3월 어느 일요일 원주시내에 외출을 나갔다 부대로 복귀하자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3일이 지나도 아픔이 가라앉지 않아 당시 원주시내에 소재한 육군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맹장염이란 판정과 더불어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로 전역을 맞아 집으로 향했다.

고향 마을에는 의료시설은 물론 약방조차 전무했고, 어려운 가정형편상 도시로 나가 큰 병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 마을에서 무허가로 의료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치료를 의탁했다.

그러나 수개월이 지나도 차도가 보이지 않아 치료비 얼마를 구하여 집에서 30여리 밖에 있는 밀양읍 소재 의원을 찾아갔다.

두 의원을 찾아가 만났으나 환부를 보고 신통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더럭 겁이 나기 시작했다. 이러다 결국 삶조차 위협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와 함께 살아야겠다는 갈망에 여러 가지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때 불현 듯 머리를 스친 곳이 밀양에서 고약치료로 소문난 박찬진 한의원이었다.

물어물어 그곳을 찾아가 환부를 보였더니 상처부위에 침을 넣어보고는 자기가 낳게 해 주겠다는 대답을 주었다.

그리고는 고약과 환부에 넣을 심을 주면서 심을 넣고 고약을 부치고 진물이 나오면 닦아 내고를 반복하라고 했다.

치료할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였고 치료비 걱정이 앞섰다.

조심스레 치료비를 물었더니 900원이라 했다. 그때 내가 가지고 간 돈은 800원이 전부였다.

사정을 이야기해 결국 100원을 외상으로 하기로 하고 약을 받아들고 돌아왔다.

한의사의 지시대로 심을 넣고 고약을 바르고 첫날밤을 지났는데 잠자리의 담요가 흥건하게 젖도록 진물이 나왔다.

10여 일을 열심과 정성을 다하는 동안 시멘트처럼 딱딱하던 환부가 서서히 정상을 찾기 시작했고 그렇게 7~8개월 동안 고통을 겪었던 아픔의 끝을 만났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의사에게 외상으로 했던 100원의 기억은 잊혀갔다.

1994년 필자가 밀양경찰서장이 되어 밀양에 왔을 때 그때의 일이 기억나 그 한의원을 수소문하였으나 찾을 길이 없었다.

그때의 그 감사함을 끝내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김태순/前 밀양경찰서장

 

필자소개

필자는 현재 부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1997년 부산사하구경찰서장 당시 전국 243개 경찰서 중 최우수 경찰서로 평가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밀양신문 제1855면 인물 란에 그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

 
 
 
내용
이름
   비밀번호
     
     
     
     

최근기사
밀양시, 대한민국 도시재생박람회 참가
‘오늘은 한복 입는 날’ 밀양시 한복
밀양, 우리 마을 축제 내 손으로 만
밀양향우인, 관내 편의시설 밀양시민과
밀양, ‘마을단위 찾아가는 융화교육’
도 무형문화재 제16호 밀양법흥상원놀
밀양, 진도, 정선 자치단체장 아리랑
밀양시, 혜산서원 ‘우리지역 문화재
밀양시, 예비귀농귀촌인 시티투어 성료
밀양 「한옥, 한복을 품는다」 프로그
감동뉴스
이웃과 나누는 행복한 일상
홀로사는 어르신 효도관광
수소원자에너지준위가 E1>E2>E3.
깜짝뉴스
누적 적자경영의 '밀양무역&#
세계최대규모 김치공장 밀양유치 확정
축협, 축산물품질경영대상 수상
 
전체 :
어제 :
오늘 :
(50423)경남 밀양시 북성로2길 15-19(내이동) 밀양신문 | Tel 055-351-2280 | Fax 055-354-0288
Copyright ⓒ 밀양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ly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