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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재발견

[2021-10-01 오후 3:29:50]
 
 
 

소유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가 뭔가 가지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불행한 이유는 원하는 걸 원하는 만큼 갖지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갖고 싶은 걸 손에 넣어도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러면 또다시 새로운 뭔가를 찾아 헤매고 그걸 얻지만 그 기쁨은 휘발이 되고 다시 새로운 것을 찾고 이 악순환에 들어서면서 삶은 알맹이 없는 것들로 잠식된다. 필요와 욕망을 구별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인생은 도달점이 어디일까? 기러기가 질척거리는 눈발을 밟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기러기가 떠난 후 그 방향을 따진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인생살이 분주하게 뛰어 봐야 다 부질없는 노릇이다. 소탈하게 세상을 만나보자. 바다는 힘들다고 해서 파도를 만드는 일을 멈추거나 흐르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 찰나에 부서져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파도를 쉼 없이 만드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과 닮았다. 기다림은 머물러 있는 상태가 아니다. 도약을 위한 준비단계이다.

날개가 풍성하게 자라지 않는 새끼 매는 낮은 벽을 여러 번 넘으며 비상하는 연습을 반복해서 꾸준히 해야 날개가 풍성해질 때 창공으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

생각은 무엇에 대하여 살펴보고 판단하는 정신작용이다. 그래서 거의 항상 기억을 뒤지는 것부터 시작하여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비교하여 판단한다.

배고프면 먹고 싶은 생각이 들고, 피곤하면 눕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행동이 되풀이하는 과정에 저절로 익혀지면서 습관이 된다. 흔히 습관은 그저 몸에 익어버린 단순한 행동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단순한 습관이 의식적인 행동으로 굳어진다면 그 습관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지을지도 모른다. 즉 사고의 습관, 말의 습관, 행동의 습관이 지금의 나를 규정하게 되고 성격과 생활을 지배하게 된다.

인간을 이성적 동물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관조하여 반성하고 고찰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비에 젖은 자는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산다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고 살아남는 것은 그 고통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는 일이라고 니체는 말했다.

 

조관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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