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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부유물의 행로

[2021-01-18 오전 11:36:20]
 
 
 

가고픈 밀양! 살고픈 밀양!

스위트 워터 타운(14)

 

수중 부유물의 행로

에코-보의 홍수 대비(對備) 기능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홍수 시에 그 많은 물을 어떻게 잘 흘러 보내는가에 대해 우려하는데 한 마디로 기우이다. 보 수벽의 최고수위를 홍수시를 고려하여 낮게 설계해도 좋고, 홍수 때를 고려해 강폭 전체를 보로 설계하지 않고, 중간 중간에 수문을 설치하여 큰비가 예고되면 미리 개방하여 수위를 낮추면 될 일이다.

 

종래 엄두도 못 내었던 강수(江水)의 수위 조절을 에코-보는 가능케 했다. 또한 폭기 시스템을 장착하여 용존 산소량을 늘리는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에너지를 전혀 소비하지 않는 준()영구 천연(天然)적 시설이다. 요즘은 일반 조경용 보에도 무넘기를 넘어 흘러내리는 물을 돌기를 형성한 곳이 있으나, 보 하단이 아닌 중간 부위의 물은 용존 산소량이 부족하지 않다. 따라서 일반 보는 물결이 나눠지는 시각적 효과만 표출할 뿐 실질적으로 수질개량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또 에코-보는 초기부터 관개(灌漑)겸 양어(養魚)용으로 창안했다. 차제에 소상히 설명하겠지만, 양어 겸용 기능은 과히 혁신적이라 할 수 있다. 물고기는 수질개선에 일등 공신이기 때문이다.

 

수면에 둥둥 떠다니는 부유물(浮遊物)은 한 군데 모아서 걷어내야 한다. 건져내는 방안 외는 달리 방법이 없다. 이를 매립하거나 자연 분해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부유물은 이 말고도 수중(水中)에 떠다니는 부유물이 따로 있다. 본 수중 부유물이 오염의 주범인데, 다음 세 가지 형태로 소멸(消滅)된다.

 

첫째, 물고기가 없거나 적어서 바다로 떠내려간다. 적정량이 떠내려가면 바다 어패류의 먹이가 되어 환상적(幻想的)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이 떠내려가서 공급과잉(過剩)이 되면 침전 부식되어 적조를 일으킨다. 둘째, 강에 물고기와 수서곤충 등이 많아 부유물을 먹어 치우면 깨끗하게 수질이 개선된다. 그래서 되도록 강엔 잡식성과 초식성 물고기가 많은 게 좋다. 마지막으로 하류로 흘러가면서 강바닥에 가라앉는 경우다. 부식되면서 분해자가 산소를 소모하여 오염을 심화시킨다. 다행히 수생식물이 번성(繁盛)하면 이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하여 수생태계가 자정(自淨) 능력을 갖게 된다.

 

 

박삼식/기술사업정책학 박사

박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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