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재능시낭송협회, 달빛 쌈지 공원에 내려앉은 詩의 운율
 
 [2021-07-14 오전 10:39:32]

달빛 내려앉은 초여름의 밀양달빛쌈지공원에서 내려다보면 밀양의 시가지가 한눈에 안겨오고 유유한 밀양강의 물결 따라 달빛이 일렁인다.

보름이라 더 아름다웠던 지난 624일 밤 달빛쌈지공원은 감성 가득한 낭송에 촉촉이 젖어들었다.

밀양재능시낭송협회(회장 김정선)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밀양 곳곳을 찾아 개최하고 있는 시낭송회가 이곳에서 개최된 것이다.

김정선 회장은 만남이 쉽지 않은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아름다운 밀양풍경에 의 운율을 담을 수 있어 너무 반갑고 기쁘다며 회원들의 건승을 기원했다.

이날 시낭송회는 김정숙 목시부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최기향 회원의 자작시 그리움의 속살로 문을 열었다.

이어 김정회 회원의 유월의 사랑(이채), 박설하·김점복 회원의 바다(서정주), 곽미애 회원의 태양의 각문(김남조)이 밤공기를 타고 가슴으로 흘러들었다.

쏟아지는 의 운율에 별빛 가득 부서져 내려앉아 음악처럼 흐르고 그 열기가 점점 뜨거워질 무렵 청춘누리밴드의 정상환 연주가가 들려주는 색소폰과 하모니카의 음이 앙상블 되어 공원을 휘감아 돌았다.

이어 김혜영 회원의 아바이 마을 옛 풍경을 보면서, 구덕희 회원의 혼자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김재진), 박경숙 회원의 오래된 기도(이문재)가 낭송되면서 쌈지공원의 밤은 그렇게 로 익어갔다.

이순옥 회원이 들려주는 신달자 시인의 겨울노래로 낭송의 막이 내렸고 청춘누리밴드의 연주와 노래로 마지막 열정을 담았고 여전히 보름달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2009년 결성된 물푸레시낭송회가 2015년 밀양재능시낭송협회로 재탄생한 이후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의 밤, 찾아가는 시낭송, 매월 마지막 목요일의 시낭송회 개최 등 다양한 모습으로 지역 깊숙이 그 향기로운 자취를 담아내고 있다.

 

김혜영/밀양신문주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