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을 노래하다
 
 [2019-09-03 오후 5:57:29]

밀양을 노래하다

                                               김금조

하늘이 열리던 날부터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태양의 열 받아

도타운 정으로 부지런하고 순박한 사람들이

일구어 낸 산자수명한 고을

 

미리미동국에서 추화군 미리벌

밀성, 밀주, 밀양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흐름에 따라 땅 이름은 바뀌어도

이 땅을 지켜온 사람들은 늘 세상을 앞서 갔다.

 

사제동행의 정신으로

학문의 맥을 이은 큰 스승 점필재 김종직

유비무환 구국충렬의 화신 사명대사 임유정

항일 폭렬투쟁의 눈부신 깃발 휘날린 약산 김원봉 장군

임들의 뜨거운 숨결이 남천강 물결 따라 유유히 흐르는 곳

 

예로부터

사통팔달 물길로 세곡선이 넘나들고

풍성한 물류가 흘러 풍요로운 삶을 노래한 곳

드넓은 상남·하남·초동·삼랑진 평야

오곡백과를 여물게 하는 응천강변의 기름진 땅

 

종남산 붉은 철쭉이 활짝 피면 봄바람 일렁이고

구만산의 단풍 표충사의 가을 계곡은 천하절경이라

심산준령 깊은 골짜기마다 베인 숱한 전설

천황산 얼음골, 땀 흐르는 비석 표충비, 만어산 경석

신비한 유적들은 우리 삶의 원형이며 오랜 숨결이러니.

 

맑은 공기 푸른 물은 글과 노래를 꽃피워

슬기로운 문향 아름다운 예향으로 우뚝 선 밀양.

 

무술년을 알리는 까치 소리에 반가운 손님 맞을 준비로

정유년 제야의 종소리를 듣는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처럼 변치 않는 올곧은 기상과

21세기를 선도할 약동하는 힘이 서린 밀양이여

나노피아의 꿈을 안고 큰 나래 펴서 웅비하여라.

 

 

·1964년 경남여자고등학교,

 1969년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신문방송학과,

 1983년 고려대 교육대학원 졸업 (석사학위 논문 현민 소설 연구).

·200210한맥문학 脈文學등단(희화2).

·2008년 제6새시대 문학작품상 수상.

·시집 꿈의 여울 그 미로에서

·밀양·부산불교문인협회, 부산광역시·한국 문인 협회 회원.

·한얼문학 동인(2003~2014), 중등 교사(35)로 정년퇴직.